사실 B팀의 파괴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볼턴이 문제다. 그를 현재 미국의 대이란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자리에 밀어 넣은 것으로 알려진 셸던 애덜슨에 주목해야 한다(《월간조선》 5월호 ‘트럼프가 골란고원을 이스라엘 영토로 인정한 이유’ 참고). 자리프의 말마따나 트럼프는 전쟁을 원하지 않을지 몰라도 볼턴과 애덜슨은 대통령과 다르다. 이들은 이란은 핵개발을 할 것이고, 이를 막는 방법은 군사적 타격밖에는 없다고 굳건히 믿고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철시키고자 노력하기 때문이다.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왼쪽) 아부다비 왕세제와 사우디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오른쪽)은 미국의 중동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4B’의 일원으로 꼽힌다. 사진=UAE공보부 2015년 볼턴은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협상하지 않을 것임은 피할 수 없는 결론이다. 이란이 광범위하고 심도 있는 무기생산체제를 건설하지 못하도록 제재가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지난해 5월 8일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이 이란과 맺은 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라는 핵 협정을 일방적으로 깨고 나온 뒤 이란에 경제제재를 다시 부과했다. 그리고 급기야 지난 5월 3일에는 한국·일본·중국·터키·인도가 더 이상 이란산(産) 원유(原油)를 수입할 수 없도록 제재유예 조치를 연장하지 않았다. 이란의 원유 수출을 완전히 틀어막아 숨통을 조이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미국의 압박, 이란의 반격 미국이 핵 협정을 박차고 나가도, 석유 수출 길을 막아도, 이란은 예상과 달리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전략적 인내’ 정책을 취해온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일방적인 핵 협정 탈퇴 1년이 되는 지난 5월 8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대(對)국민 생방송 연설에서 “미국을 제외한 핵 협정 당사국 4개국에 향후 60일간 이란의 금융과 원유수출 제재를 푸는 데 협력하지 않으면 JCPOA 일부 조항을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핵 협정에 따르면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3.
사진=뉴시스/AP 이란을 겨누는 미국의 창끝이 급격히 날카로워지고 있다. 지난 5월 5일 지중해에 머물던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이 예정보다 앞당겨 중동(中東)으로 향했다. 루이지애나 기지에 있던 B-52 폭격전단도 5월 9일 카타르 우다이드 공군기지에 도착했으며, 5월 10일에는 수송상륙함 알링턴호가 원래 계획보다 앞당겨 페르시아만(灣) 지역으로 접근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바레인·요르단·쿠웨이트·카타르·아랍에미리트에서 운용 중인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도 증강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말 그대로 긴장감이 숨 가쁘게 높아가고 있다.
북한이 설계하고 건설한 사담 후세인의 오시락(Osirak) 원자로나 시리아 원자로를 1981년과 2007년 이스라엘이 공격한 것처럼 군사적 행동을 취해야만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이 불편하지만 진실이다. 시간이 너무 없지만, 타격은 여전히 성공할 수 있다. ” 볼턴, 北-이란 핵 커넥션 우려볼턴의 후원자이자 對이란 강경론자인 유대인 부호 애덜슨. 사진=셔터스톡 우리에게는 꽤나 거북하고 불편한 일이지만, 볼턴은 북한이 중동의 핵개발에 밀접하게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백악관으로 들어가기 직전인 2017년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이란 반정부 단체 연례모임 연설에서는 북한과 이란의 핵 거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란은) 북한과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 협력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이란이 핵 협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는 별 상관이 없다. 북한은 핵무기를 소형화하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하여 미국을 때릴 수 있는 위험한 지점에 이미 가까워지고 있다. 북한이 그러한 능력을 갖추면 다음 날 바로 테헤란은 돈으로 살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핵확산이고, 이것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한관이 테헤란을 보는 시각과 유사한 이유다.
” 북한과 이란이 핵개발 쌍둥이임을 강조하고 “이란의 핵개발을 무력으로 막아야 한다”는 지론을 펴는 볼턴을 백악관에 꽂아 넣은 인물은 애덜슨이다. 미국 카지노 산업 재벌로 이스라엘 우파의 든든한 후원자인 그는 핵공격을 해서라도 이란의 핵 야심을 저지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는 인물이다. 2013년 뉴욕 예시바대학에서 오바마의 대화 정책을 비난하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무엇을 협상한다는 말인가? 나는 이렇게 말할 거다. ‘내 말 들어 봐. 너희에게 사막이 있잖아. 내가 뭔가 보여줄게. ’… 휴대전화기를 들고 네브래스카 어딘가에 전화를 해서 ‘하자’라고 말한다.
이란 국기 '이슬람 문양' 지운 미국 대표팀…이란 "신의 이름 지웠다" 반발 [월드컵Pick]▲ 변형된 이란 국기가 게시된 모습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SNS 계정에 올린 '이슬람 문양'이 삭제된 이란 국기를 올리면서, 이란이 이를 FIFA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며 반발했습니다. 오늘(28일) AP, NPR,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6일 SNS에 2022 카타르 월드컵 B조의 순위표를 올리며 임의로 변형한 이란 국기 이미지를 게시했습니다. 본래 이란의 국기는 녹색, 흰색, 적색의 가로 띠가 위치해 있으며 중앙에 적색 이슬람 공화국을 의미하는 문양이 그려진 형태인데, 이날 미국 축구 국가 대표팀이 게시한 이란 국기 속에는 이 문양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이란 국기 '이슬람 문양' 지운 미국 대표팀…이란 "신의 이름
이란 압박 주역 ‘4B’미국의 反이란정책을 조장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뉴시스/AP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해군력 동원, 이란 위협 대응이라는 일련의 미군의 움직임을 ‘B팀’의 모사라고 본다. 볼턴(Bolton),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Benjamin) 네타냐후,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Bin) 살만, 아랍에미리트(UAE)아부다비 왕세제 무함마드 빈(Bin) 자이드 알 나하얀이 바로 이름에 B가 들어간 네 명의 B팀이다. 자리프는 트럼프가 아니라 이들 B팀이 이란과 전쟁을 원한다고 생각한다. 또 미국과 친미(親美) 국가가 안전하지 않은 것은 이란 때문이 아니라 이란을 싫어하는 이들 넷을 역내 국민이 증오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란을 탓해봐야 이러한 사실을 뒤집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변형된 이란의 국기가 포함된 게시글은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 게시됐습니다. 그러자 이란 측은 "신의 이름을 삭제했다"며 즉각 반발에 나섰습니다. 이란 축구협회는 AP통신을 통해 "미국의 행동은 FIFA 대회 규정 위반"이라며 "FIFA 윤리위원회를 통해 문제를 따질 것이며, 미국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미국 축구협회 측은 27일 성명을 발표해 "기본적인 인권을 위해 싸우는 이란 여성들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함"이었다고 밝히면서 "선수들과 이번 게시물은 어떤 관련도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관련 게시글을 삭제하고, 이란의 공식 국기 이미지가 담긴 게시물을 다시 게시했습니다. 한편 지난 9월 이란에서는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돼 사망하면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시위로 최소 450명이 숨지고 1만 8천 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즈니스 정보: 이란 핵개발 위기: 미국 대(對)중동 외교정책의 부메랑
[뉴스 깊이보기]미-이란 전면전 가능성은 낮지만...곳곳 '대리
[글로벌24 주요뉴스] 러시아, 이란 미사일 금수 해제…미국 반발 외
미국과 이란의 질기고 깊은 악연 - 시사IN
[이슬람 들여다보기] 미국은 이란을 칠 것인가? - 월간조선